선거대책위원회 해산 이후 '변화와 단결'을 기치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.
윤석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당이 단합해 대여투쟁에 매진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 재신임을 요청했습니다.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: 더이상 당 내부 혼선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선 안 됩니다. 더이상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겁니다.]
하지만 당직 인선과 후보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던 이준석 대표는 끝내 불참했습니다.
비공개 회의에선 즉각 이 대표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.
대표를 쫓아내려는 시도는 논란만 부추기고 젊은 세대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거라는 우려도 나왔지만, 해당 행위를 하는 걸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느냐는 비판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.
이 대표를 향해 '싸이코 패스', '양아치'라는 격한 말까지 쏟아져나왔습니다.
[송석준 / 국민의힘 의원 : 찌질이 청년 꼰대 되지 마라, 아시죠? 손 모 대표가 찌질이 소리 듣지 않았습니까.]
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 : (반대하신 분이 몇 분이신지?)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세요. 나는 그냥 나왔어요.]
난상토론 끝에 의원들은 이 대표의 언행에 심각한 일탈이 있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, 사태가 재발할 경우 즉각 사퇴하라는 결의문에도 합의했습니다.
하지만 일단 직접 입장을 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, 공개냐 비공개냐, 줄다리기 끝에 이 대표가 참석했습니다.
30분 동안의 즉흥 연설에서 이 대표는 선대위에 복귀할 뜻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.
'연습문제' 운운한 것은 표현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 젊은 층과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.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: 연습문제라고 제가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.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.]
이후에도 성토는 이어졌지만, 저녁 늦게까지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노는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.
그리고 회의가 끝날 무렵 불쑥 등장한 윤석열 후보는 이 대표를 끌어안았습니다.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: 이제 다 잊어버립시다.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다 함께 뜁시다 여러분!]
갑작스런 화해에 의원들은 박수를 쳤지만,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않은 채 어색하게 봉합했다는 점에서 갈등이 또 터져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.
YTN 김승환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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